코스피지수가 27일 오전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216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가 전 거래일에 약세를 보였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관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8.80포인트(0.41%) 내린 2160.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7.78포인트(0.36%) 하락한 2161.17에 개장해 2153~2165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150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23포인트(0.04%) 오른 608.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45포인트(0.24%)오른 609.63에 개장했다.
◆ 미국 증시·유가 지지부진해 코스피시장도 약세
이날 코스피시장의 약세는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이 컸다. 지난 24일 뉴욕증시는 트럼프케어가 공화당 표결을 통과하지 못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부진과 유가 하락 전망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9% 내린 2만596.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8% 하락한 2343.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9% 오른 5828.74에 마감했다.
최근 뉴욕 주요 3대 지수는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1.5%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도 1.4%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도 1.2% 내려 12월 이후 최대치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의 금융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외국인들은 금융업종에서 209억원, 기관은 262억원 순매도 하고있다. 금융업종은 전거래일보다 7.88포인트(1.69%) 내렸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KB금융(105560)은 2%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1.88% 내렸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초반처럼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선물은 "비회원 산유국의 감산합의가 완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낮은 유가로 생산을 멈췄던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생산력을 늘리고 있어, 감산 합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마시얼 트래디션 마켓리서치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원유를 감산하지 않으면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에 민감한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업종은 1% 하락했다.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은 2.69%, POSCO는 2.15% 내렸다. 동부제철, 세아제강(306200), 현대제철(004020)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업종도 내림세다. 화학업종은 전거래일보다 0.52% 하락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3.17%, 한화케미칼은 2.77% 내렸다. S-OIL우는 1.46%, S-OIL은 1.35% 하락했다.
◆ 현대차 그룹주, 中 공장 생산 정지에 일제히 하락세
현대차그룹은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최근 중국의 4번째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그룹의 낙폭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21일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약 9%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 종목 자리를 탈환했지만, 이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SK하이닉스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4번째 생산기지인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은 지난 24일부터 4월 1일까지 라인을 멈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경현대는 최근 협력업체들에 4월 1일까지 보완을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반한 정서로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현대차3우B(005389)는 3%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2우B(005387),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위아(011210)는 2% 넘게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현대차우(005385)도 1~2% 하락했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086280)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박성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서는 생산 라인의 기술적 보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사드 때문에 판매가 둔화되며 재고가 쌓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보복정서가 커진 3월 이후, 북경현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 기아차의 중국, 멕시코 내 1분기 생산부진과 중국 내 판매부진은 부품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경현대가 사드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KB금융(105560)과 현대모비스(012330), POSCO는 2%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보험주인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은 1.8% 넘게 내렸다.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실적 개선 전망에 2.63% 상승했다. 내수주인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