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사진> 현대중공업 사장이 24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업분할을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옛 명성 회복하고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해운시장의 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일감이 십 수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다른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강환구 대표이사 사장과 가삼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최 혁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날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가결됐다. 회사 측은 배당은 지난해 영업 부진으로 인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9조5414억원, 영업이익 3792억원, 당기순이익 284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29조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경영 계획을 매출 14조9561억원으로 발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 1일 현대중공업(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주), 현대건설기계(주), 현대로보틱스(주) 4개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