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 기준금리의 완만한 인상과 트럼프 재정정책의 불확실성, 유럽의 경기 개선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앞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김환 연구원은 "지난 연말과 연초까지는 대부분이 달러화의 가파른 강세를 예상했다"며 "하지만 현재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지수는 올해 초보다 2.0% 하락하며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달러화의 약세를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도 달러가 약세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번째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초에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이 40% 미만으로 추정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졌다"며 "그럼에도 3월 회의에서 연준이 완만한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또 달러화 약세의 다른 원인으로 트럼프 정책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전부터 재정지출 확대를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6일 예산안 발표에서 핵심공약인 재정정책이 제외된 예산안을 공개하며 정책 기대감은 약화됐고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적어도 감세안과 인프라투자 확대안이 발표될 5월까지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달러화 강세는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ECB의 통화정책이 미세하게 변경되고 있다"며 "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한 이후 항상 성명서에 있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문구가 3월에는 삭제됐고, 유로존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 유로존의 시중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며 "미국과의 대내외 금리차의 확대 속도가 다소 둔화되며 달러화의 약세,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