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국제합작회사인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JAC·사진)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이 고배를 마셨다.
롯데케미칼은 23일 공시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화토탈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뽑히지 못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업체는 미국 엑슨모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슨모빌은 약 2조원대의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은 본입찰에서 각각 1조원 가량을 써냈지만 자금력에서 밀렸다.
JAC는 2015년 완공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다.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원료로 연산(年産) 파라자일렌(PX) 60만톤, 벤젠 45만톤, 혼합나프타 65만톤, 액화석유가스(LPG) 28만톤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투자비는 24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당시 최대주주는 SK그룹으로 SK종합화학, SK건설, SK가스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 SKII(SK International Investment)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SK는 석유화학 계열사의 글로벌 진출과 플랜트 건설 역량 확보를 위해서 JAC에 투자했다.
그러나 JAC는 유가 폭락 등 악재가 겹쳐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가동 넉 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SK는 가동을 계속 주장했지만, 다른 지분 참여자들이 이를 반대했다. JAC는 결국 2015년 9월 최종 파산 처리됐고, SK는 투자금 손실과 채권 미회수 등 금액에 대한 감가상각을 완료하며 손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