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 규제로 2금융권인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에 가계대출이 몰리면서 지난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8개 여전사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2183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계·기업대출이 14% 늘면서 이자수익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체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07%로, 저금리 기조와 여전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전년 말(2.31%)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16%로 같은기간 0.21%포인트 하락했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여전사 고유업무에서 낸 순이익도 전년 대비 2%(562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2.5%(615억원), 3.6%(435억원)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106조300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할부금융 등 여전사 고유업무 자산은 8.1%(3조6000억원) 증가했고, 대출 등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 증가율은 13%(8조1000억원)로 더 높았다.
할부금융 취급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1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 취급액이 1조원이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리스 취급액은 전년 대비 8.1% 줄어든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시중금리가 올라 한계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 여전사의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여전사로 하여금 위기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