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이 3월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완연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도 아직 수치상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수입은 266억 달러로 29.4% 늘었다. 무역수지는 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1년 12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19.3% 늘어난 데 이어 20일까지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 1월 11.2%에 이어 지난달 20.2% 등으로 3개월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건 2011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8% 늘어난 18억8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62.2%, 반도체가 42.5%, 승용차가 0.9%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7.6%), 무선통신기기(-29.4%)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43.5%로 큰 폭으로 늘었고 중국(16.4%), 일본(7.8%) 등을 상대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11월(0.2%), 12월(9.7%), 올해 1월(13.4%), 2월(28.7%)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DP)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따른 결과다. 다만, 미국(-6.0%)과 유럽연합(-11.1%)으로의 수출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