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추출물이 한국인의 대장 선종과 대장암에 탁월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선종은 향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장 용종 조직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린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동호 교수(사진) 연구팀은 내시경적 대장 용종 절제술을 시행한 총 176명의 환자 중 최종 임상시험을 완료한 143명의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복용군에서 대조군 대비 이시성 선종 발병률과 재발성 모두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일 0.9g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복용군(72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7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됐다.

녹차 추출물 복용 12개월 후 진행한 피험자의 대장내시경 결과, 이시성 선종 발병률이 복용군은 23.6%(72명 중 17명), 대조군은 42.3%(71명 중 30명)로 나타나 복용군의 발병률이 18.7% 더 낮았다.

이동호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요인으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를 활용한 대장암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의 MOU의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녹차 추출물은 아모레퍼시픽 R&D 센터에서 제공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3월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 학회지 ‘크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