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우려와 달리 미국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고, 원유 재고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4% 오른 배럴당 48.8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2.1% 오른 배럴당 50.0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 기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3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0만배럴 증가에 반대되는 결과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원유 재고량이 놀라울 정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으로 원유 재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원유 공급량은 2월 하루 17만 배럴 증가한 3200만배럴로 집계됐고, 감산 이행률은 91%로 나타났다.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한 9800만배럴로 예상했다. 지난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시장은 엄청난 과거의 공급을 소화하는 중"이라며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산 합의의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 시장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며 "현재 생산량 수준이 오는 6월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상반기 하루 50만배럴의 공급 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은 오는 5월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올레 한센 삭소 뱅크 원자재 전략부 대표는 "OPEC 회원국이 감산 이행을 지속하고 비회원 국들이 이에 합의하는 한 시장은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거래 마감 전 3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과가 발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하며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4번의 급속한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일각의 전망을 비껴나간 것이었다. 예상보다 온건한 수준의 FOMC 결과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8분 기준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1.22% 내렸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내린 온스당 120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