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결과를 앞두고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거래일만에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 순매도 폭은 개장 초보다 크게 축소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2포인트(0.18%) 내린 2129.8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50포인트(0.73%) 빠진 609.62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재 234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락하고 있는 종목은 561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2.58%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42%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신한지주(055550),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내수우량주로 알려진 SK텔레콤(017670)은 2.65%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물산(028260), LG화학(051910)도 강세다. 내수주인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 코스피, 연이틀 연중 최고치 기록하다 FOMC 앞두고 '주춤'

코스피지수는 13~14일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한 뒤,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133.78로 장을 마감하며 2015년 5월 26일(2143.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결과를 앞두고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 결과는 15일(현지시각) 발표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6일 새벽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28.65로 시작해 2128~2135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한때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대형주 중심의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달러대비 원화 환율도 1150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48원에 개장해 1150원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벤트 자체로 보면 중립이나 악재이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변준호 HMC연구원은 "과거에는 예정된 금리인상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거나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러 강세나 금융시장의 혼란이 적은 편"이라며 "지난 두차례 금리인상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면 급격하게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수출주에 대한 실적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코스피 대형주 '팔자'...전문가 "추세적 변화는 아냐"

전날까지 이어졌던 외국인 매수세도 잠잠해졌다. 올해초부터 14일까지 누적 순매수는 4조 5318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사자'에서 '팔자'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나타난다고 해도 추세적 변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도 폭은 개장 직후 300억원 수준에서 11시18분 현재 28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100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6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업종도 8거래일만에 변화를 보였다. 지난 6~14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의 대형주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대형주 26억원을 매도하고, 중형주 112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부문에서 1조9499억원을 순매수했다. 4000억원 넘게 매수한 날만 해도 세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 부문에서는 610억원밖에 순매수하지 않았다.

15일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제조업(450억원), 전기전자(434억원)순이다.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화학(97억원), 서비스업(95억원), 금융업(93억원)이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은 살펴보면 10위권에 삼성엔지니어링, LG디스플레이(03422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산업등이 자리하고 있다. 순매수 종목은 한온시스템(018880),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460860)등이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덜란드 총선과 FOMC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많이 매수했기 때문에 매도하는 부분이 있고, 차익실현으로 대형주를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중요 이벤트 이후 매수세를 유지할지, 매도 흐름으로 바꿀지 고민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증시가 올랐지만, 8거래일만에 소폭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유가하락이 이어지고 FOMC로 관망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크게 내릴 가능성도 있는데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 증시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투신권측에서 매도가 이어지고, 내수 경기가 안좋은 점은 아쉽다"면서도 "사드, FTA 등 대외관계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래로 빠지기보다는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