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사물인터넷(IoT)산업 육성을 위한 동맹 기구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10일(현지시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아시아 실리콘밸리 개발부(Asia Silicon Valley Development Agency·ASVDA)’를 설립했다.

ASVDA는 NDC산하 기관으로 기업과 기업, 기업과 정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IoT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협력, 대만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소프트웨어 기술 접목, 세계 기술 연구단지와의 교류 등이 목표다.

대만 국가발전위 관계자는 “교통수단·제조공장·에너지·가정·농업·헬스케어 등 총 8가지 분야에 대한 IoT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VDA는 8가지 분야에 특화된 총 52가지 IoT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며 그 중 21가지를 상용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스탠 시 에이서(Acer) 창업자.

대만의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조성은 대만 PC제조기업인 에이서(Acer)의 창업자 스텐 시(Stan Shih)가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텐 시(Stan Shih)는 “ASVDA는 IoT 기술을 육성해 대만의 스마트 도시 건설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대만 국가발전위 관계자는 “각 지역 정부와 협력해 IoT 개발 기술을 여러 지역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고 검증을 통과하면 빠르게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