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화학소재 기업인 KG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신영기(오른쪽) KG케미칼 사장과 강호길 에너켐 사장은 지난 10일 판교 KG케미칼 사무실에서 에너켐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KG케미칼은 지난 10일 2차전지 양극활물질 원료인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에너켐의 지분 4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켐은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연간 1만2000t의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KG케미칼은 에너켐을 통한 황산니켈 생산 규모가 2018년 400억~500억원, 2019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G케미칼은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이 2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KG케미칼은 3년 내에 2차전지 소재부문 매출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영기 KG케미칼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2차전지 생산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생산인프라 증설과 인접한 유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KG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마진 신성장 부문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