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지난 2013년 6월 미국 제약회사 '그라비티 바이오(Gravity Bio)'와 체결한 '시네츄라 시럽(진해거담제·사진)'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안국약품 제공

당시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그라비티 바이오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네츄라 시럽의 임상시험에서부터 판매 허가 그리고 상용화까지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안국약품은 최대 435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료(확정 계약금)'와 '경상 기술료(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시네츄라 시럽의 임상시험 진행이 늦어지자 안국약품은 그라비티 바이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회사 측은 "그라비티 바이오와 기술수출 계약 체결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시네츄라 시럽을 승인받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상대방이 별다른 이유 없이 임상시험을 지연하는 등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실제로 돈이 오고 간 적이 없기 때문에 계약금 반환 등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안국약품(001540)은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미국 파트너사를 물색할 계획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현재 시네츄라 시럽의 발매가 완료됐거나 허가와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시네츄라 시럽의 판매망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베트남에서 제품 허가 승인을 받고 하반기에는 발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네츄라 시럽은 안국약품이 자체 개발한 천연물 신약으로 지난 2011년 발매된 이후 국내 진해거담제 리딩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이란에서 제품이 발매됐고, 쿠웨이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여개 국가에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올해에는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제품 발매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