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LG디스플레이(034220)연구소장이 미래형 TV의 최종형으로 '롤러블(Rollable·두루마리) TV'를 제시하며 이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을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윤수영 소장은 "세계 TV 시장 자체는 이미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화질에 집중하고 있지만 LG는 아예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를 만들기 위해 OLED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이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윤 소장은 가장 대표적인 예로 LG디스플레이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해온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기반한 TV를 꼽았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OLED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한 응용 제품으로, 유연성이 좋은 플라스틱 기판으로 제작해 디스플레이 자체를 돌돌 말 수 있다. 예컨대 기존 회의실에서 사용했던 빔프로젝터 대신 롤러블 TV를 말았다 펼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100인치 크기의 대형 TV도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 손쉽게 보관하는 방식의 활용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8인치 크기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곡률반경이 30R(반지름이 30㎜인 원의 굽은 정도)을 돌파한 제품이다. 2015년에 선보인 롤러블 디스플레이 패널보다 화질과 곡률 측면에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5개년 국책과제로 지난 2012년부터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해 왔다.

윤 소장은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보할수록) 모든 집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육중한 TV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TV를 보지 않을땐 돌돌 말거나 감아서 눈에 안보이게 해놓거나 정형화된 집 디자인에 새로운 개성을 강조하는 방식의 디자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소재, 구조 측면에서 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형 TV를 위한 새로운 연구개발 투자도 준비 중이다. 윤 소장은 "OLED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을 이끌게 위한 투자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올해 내에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