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KCC(00238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대부분 일회적 요인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CC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우디 합작법인 PTC(폴리실리콘 생산법인) 투자주식 손상차손 반영과 장기 미수채권 대손상각비 반영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KCC의 도료사업은 침체한 상황이지만 조선용 도료의 급격한 악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6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108척을 인수했지만, 2017년에는 100척으로 7% 감소한다"며 "다만, 조선용 도료 비중은 과거(30%)에 비해 매출 비중이 줄어든 상황(20%)이고 조선용 도료의 절반은 보수용 도료라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업부 매출 감소폭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용 도료의 단가인하는 작년 1분기에 가장 컸는데,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올해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며 "4분기 초까지 이어졌던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자동차용 도료도 부진했지만, 올 1분기에 물량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자재 사업부문 역시 올해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14년부터 시작된 건자재의 물량 증가는 최소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건자재 내 일반건재는 40%, 유리 30%, PVC 창호/바닥재 30% 비중인데 일반건재의 실적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심각한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석고보드 증설은 올 3분기 완료돼 약 35%의 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석고보드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조선사의 가스선 건조가 본격화되며 글라스울(단열재) 수요 역시 매우 강해 하반기로 갈수록 강한 어닝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