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간한 '수출-내수 디커플링의 시작' 보고서에서 수출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수출과 내수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 선행지수는 장기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동행지수도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경제성장률과 경기지수의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출하 증가와 재고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서비스업은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향후 방향성마저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 회복이 내수로 전달되는 데 상당한 시차가 필요해 수출 개선과 내수 침체의 경기 디커플링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수출이 꺾일 경우 수출과 내수 모두 불황에 빠지는 내외수 복합불황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경기 회복 안착이 경제를 개선세로 전환할 유일한 기회"라며 "수출 부문의 회복세가 내수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주요 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와 대외 불확실성 차단을 통해 수출경기를 회복 기조에 안착시켜야 한다"며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상 출발점에 있는 투자 및 고용의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