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그룹 상반기 채용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그룹은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됨에 따라 그룹 공채를 올해 상반기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아직 채용 일정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직무적성검사(GSAT)를 4월 16일이나 23일에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8일부터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총 1만여명을 올해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보는 HMAT(인적성) 및 역사에세이 전형은 4월 1일 실시한다. 그 뒤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자가 결정된다. 1차 면접은 핵심역량면접과 직무역량면접으로 구성되고, 2차 면접에서는 종합면접과 영어면접, 신체검사가 진행된다. 예년처럼 그룹내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차 면접 전형 통과자 중 지원자에 한해 인턴으로 채용한다. 이들은 6월부터 7주간 실습을 거친다. 실습 우수 수료자는 신입사원으로 선발한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2017년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여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은 3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은 계열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패기'를 신입사원의 주요 덕목으로 꼽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과 싸워서 이기는 기질을 갖춘 사람이 SK가 요구하는 인재"라고 수차례 밝혔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LG상사와 LG화학은 지난 2일 채용공고를 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주요 계열사의 채용공고도 이어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4000여명 선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4월 8일 인적성 시험을 보고 계열사별 면접을 거쳐 6월중 최종 선발자를 가릴 계획이다. LG그룹의 경우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향후 5년간 7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채용 인원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내놓은 롯데는 조만간 채용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예년과 같이 3월 말쯤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22일 채용 공고를 냈다.
GS그룹은 지난해 38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3월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GS에너지의 계열사 GS파워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가 난 상황이다. GS 관계자는 "GS파워를 시작으로 3월 중 순차적으로 신입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총 5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매년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며 인적성 시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첫 채용은 3월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직무능력과 역량 중심의 열린 채용을 위해 인적성을 보지 않는다"며 "'신용'과 '의리'를 갖춘 도전적이고 헌신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