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마블게임즈, 호텔롯데 등 대어들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모가격이 높을수록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져 마이너스 수익을 낸 공모주 비율이 32.3%에 달했다. 10개 공모주 중에 3개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 경우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7%였다.

지난해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22.7%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전년(34.1%)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내외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작년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는 81곳이었다. 공모건 수는 전년보다 37건 줄었지만 공모금액은 6조4716억원으로 전년보다 43.1% 가량 늘어났다. 그만큼 대형 공모주가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는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3조1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외국기업도 7곳이 상장에 성공했다.

금감원이 이들 공모주를 분석한 결과 공모규모가 클수록 상장일 수익률이 부진했다.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초과하는 8개 공모주 가운데 5개의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500억~1000억원 미만 공모주는 총 16개 중 6개가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100억~500억원 미만 공모주는 38곳 중 11곳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100억원 미만 6개 공모주는 상장 첫날 모두 상승해 마감했다.

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지난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500대1을 넘어선 12개 종목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58.1%였다. 250대1을 넘어선 19개 종목의 수익률은 30.9%, 100대1 이상(17개)은 10.6%였다. 반면 경쟁률이 100대1 미만인 2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5.6%에 그쳤다.

아울러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300대1을 넘어서는 8개 종목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67.2%, 100대1을 넘은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6.2%였다.

김도인 금감원 기업공시국장은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현황을 통해 상장후 공모주식의 유통가능 물량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며 "상장초기 대량매도가 많은 경우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의무보유확약물량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작년말부터 실제 배정된 물량을 기준으로 기간별 의무보유확약 내용을 공시하도록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배정 확정 전에 의의무보유확약 물량을 공시함에 따라 유통가능 물량의 정확한 예측이 곤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