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술을 가리는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조선비즈가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문화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우리술·소주·맥주·위스키·스피릿·와인·사케 부문에서 총 100개 업체 406개 브랜드가 출품됐다. 작년보다 약 20%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57개 업체 총 158개 브랜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수상작 비중은 38%로 해외 유수의 주류 품평회보다 엄정한 잣대를 적용했다.

우리술 부문 출품작들은 작년보다 20개 늘었다. 우리술 부문에 출품된 국내 술도가들의 제품은 부쩍 높아진 품질과 다양한 맛으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와인 부문 역시 가격대비 만족도(cost performance)가 높은 제품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출품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국내 와인업계가 지난해 경기 불황과 부패방지법의 영향으로 고전하면서 여러 선택 기준 가운데 가격이 강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주류 회사들의 참여도 늘었다. 중국 백주(白酒) 회사와 프랑스 맥주 회사 등 해외 업체들이 대한민국 주류대상 사무국을 직접 찾았다. 신설된 사케 분야에서도 다양한 일본 주류업체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호르헤 로발로 아르헨티나 대사, 앙엘 오도노휴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에서 주류를 담당하는 상무관들이 참석했다. 중국 현지에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소개했던 현지 언론 매체 중국경제망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 관계자는 “오전 시상식을 마친 오후부터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주류를 담당하는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비즈니스 테이스팅을 개최한다”며 “수상한 국내 최고의 주류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주류 애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선호텔의 음식과 주류대상 수상 주류를 시음할 수 있는 자선파티가 개최된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티켓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액 기부한다. 올해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무연고 사망자 분들의 장례를 지원하는 '나눔과나눔’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한다.

조선비즈는 올해 한해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수상주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4월에는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주요 백화점에 별도 코너를 마련해 수상주류를 소개하는 특별 판매전을 연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매년 1월 출품신청을 받아 2월초 품평회를 통해 우수 주류를 선정한다. 시상식 및 비즈니스테이스팅, 자선파티는 2월말에 개최한다.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http://drink.chosunbiz.com) 또는 02-724-615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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