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전시할 예정인 탁상형 인공지능 로봇. 사람의 말뿐 아니라 몸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인공지능(AI) 기기 5종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사람의 말과 몸동작을 인식하는 탁상형 AI 로봇을 공개한다. 이 로봇 머리 부분에는 화면과 카메라가 달려있다. “레베카”라고 이름을 부르면 이 로봇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머리를 돌려 사람과 마주본다. 날씨나 지도와 같은 정보를 검색해 화면에 띄워주거나,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통화도 하고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로봇을 향해 손바닥을 들면 ‘그만’이라는 명령으로 인식해 음악 재생을 중단하는 기능도 있다.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은 “향후 각 사람의 얼굴을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겉모양은 인형이지만 AI 기능을 담은 어린이용 로봇도 전시한다. 이 로봇에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을 하면 곧바로 로봇이 부모에게 전화를 건다. 부모는 인형 눈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자녀의 얼굴을 보며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음성인식 AI 기기 ‘누구(NUGU)’에는 영어 인식 기능을 추가한다.

누구를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로봇도 함께 선보인다. IPL이 개발한 강아지를 닮은 로봇 ‘아이지니’는 사람 말을 알아듣고 정보를 검색해 알려준다. 눈에 달린 카메라가 가정용 CC(폐쇄회로)TV 역할을 한다. 퓨처로봇은 손님을 맞이하고 안내, 결제까지 가능한 상업용 로봇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