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집주인과 손님이 ‘챗봇(chatbot·채팅로봇)’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게됐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임시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버너(Burner)’가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업체를 위한 ‘호스트봇(Hostbot)’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업체를 통해 집을 빌린 고객들은 이제 호스트봇을 통해 신속하게 집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호스트봇의 개발사 버너는 ‘버너 앱’으로 유명하다. 버너 앱은 사용자들에게 임시 전화번호를 부여해 물건을 주문하거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한 앱이다.

버너가 이번에 출시한 호스트봇은 버너 앱에 사용된 기술로 만들어졌다. 집주인이 버너 앱을 다운로드하고 임시 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손님들로부터 가장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설정해놓으면, 챗봇이 숙박객의 질문에 자동 답변을 해준다.

숙박객이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문자 메시지로 집주인의 임시 전화번호에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무엇입니까?”, “세탁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등 묵고 있는 집에 대한 질문을 하면, 호스트봇이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질문 내용을 이해하고 답변한다.

만약 숙박객의 질문이 집주인이 미리 입력해놓지 않은 내용일 경우, 해당 질문은 집주인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로 전달돼 집주인이 직접 답변토록 한다.

호스트봇은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업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이지만, 버너 측은 “에어비앤비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버너 관계자는 “호스트봇은 지난해 11월 버너의 프로그램 개발 정보(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한 뒤 처음으로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