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의 최강자 BMW 5시리즈가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했다.

BMW 5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790만대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세단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을 통해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5시리즈는 수입 중형 세단을 대표해 왔다. 520d는 모델 교체 시점을 앞둔 지난해에도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BMW코리아는 국내 고객을 위해 7세대 뉴 5시리즈 전 라인업에 M스포츠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반자율주행 기술, 제스처 컨트롤, 컨시어지 서비스 등 최첨단 안전 보조 및 프리미엄 편의 기능을 장착했다.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이 벤츠코리아에 비해 크게 뒤처졌지만 신형 5시리즈 출시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BMW코리아의 판매량은 2415대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6848대)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뉴 5시리즈 신차발표회'에서 "BMW 뉴 5시리즈는 아주 넉넉한 사이즈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첨단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뉴 5시리즈는 국내 수입 중형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체는 커지고 무게는 가벼워져

BMW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mm, 1868mm, 1479mm로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kg까지 줄었으며, 휠베이스가 7mm 더 늘어나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과 양쪽의 트윈 원형헤드라이트가 눈길을 끈다. 특히 클래스 헤드라이트 커버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돼 도로 위에 낮게 깔린 듯한 모습이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앞바퀴보다 튀어나온 부분)으로 날렵한 외관을 강조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또 휠 주위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효율성이 개선됐다. 낮은 후면 디자인은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하며 안쪽으로 깊숙이 뻗은 리어 라이트(미등)는 시각적으로 차체의 옆면과 뒷면을 매끈하게 잇는 역할을 한다.

BMW 뉴 5시리즈 전면부.

국내 공식 출시하는 모든 뉴 5시리즈에는 M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는 전면부, 사이드 스커트 트림,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로 구성된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낮아진 M 스포츠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520d 제외), 18인치(520d)와 19인치(530i, 530d) M 경합금 휠이 장착됐다.

◆ 편의 장치·진보된 반자율주행 장치 장착

뉴 5시리즈는 넓어진 실내 공간뿐 아니라 내부 곳곳에 추가한 방음재와 흡음재로 조용하며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 간편화를 위해 10.25인치의 고해상도 스크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도입했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뉴들을 원하는 대로 재배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

뉴 5시리즈에는 7시리즈에서 선보인 '제스처 컨트롤'도 제공된다. iDrive, 음성인식, 터치 스크린에 이어, 기능을 간편한 손동작으로 작동할 수 있다.

BMW 5시리즈 내부 모습.

이와 함께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 기능 등 첨단 옵션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점이다. 위험 상황 발생 시 기존에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이 시스템은 설정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포함된다. 또 전·후방 충돌 경고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모두 포함돼 일상 주행에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 성능·효율 높인 파워트레인

뉴 5시리즈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1종, 디젤 2종 등 총 3가지다. BMW 528i를 대체하는 뉴 530i의 신형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전 보다 7마력이 상승된 252마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6.2초(xDrive 모델은 6.0초), 최고 속도는 250km이다.

뉴 520d에 장착된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 가속시간은 7.5초(xDrive 모델은 7.6초)이고 최고속도는 237km다. 뉴 530d 역시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단 5.7초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50km다.

BMW 5시리즈.

뉴 5시리즈는 새로운 엔진의 탑재뿐 아니라 BMW 이피션트 라이트웨이트(BMW EfficientLightweight) 개념을 적용했다. 또 동시에 차체강도와 비틀림 강성은 강화했으며 엔진을 감싸는 소재까지 중량 감소를 위해 새롭게 고안했다. 그 결과 무게를 줄였을 뿐 아니라 탁월한 방음효과로 실내 소음도 감소했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뉴 5시리즈는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 제공돼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갖췄다.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전 모델에 제공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뉴 5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대수는 현재 4000대를 돌파했고, 올해 2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5시리즈 인기가 많아서 물량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뉴 520d M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6630만원부터, 뉴 530i M스포츠 패키지는 6990만원, 뉴 530d M스포츠 패키지가 8790만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