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통합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를 출시하고 개인 방송 기능을 강화한다. 월간 사용자가 49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1인 방송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 유튜브와 아프리카TV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 카카오TV의 서비스 화면

카카오(035720)는 18일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통합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통합 서비스명은 ‘카카오TV’다.

통합 서비스는 PC와 모바일, 다음 포털과 카카오톡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기존 서비스의 콘텐츠 리소스를 한 데 모았다. 이용자들은 카카오TV PC 웹과 모바일웹, 그리고 카카오톡에서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TV의 또다른 특징은 카카오톡의 기업용 계정 ‘플러스 친구’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동영상 채널을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된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생방송이 시작되면 카카오톡 채팅 탭의 채팅방 이름 옆에 ‘LIVE’ 뱃지가 표시되고, 채팅방에서 바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라이브 방송 뿐 아니라 VOD 영상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공유해 즉시 시청할 수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카카오TV에는 ‘대도서관’, ‘윰댕’, ‘도티’, ‘잠뜰’, ‘밴쯔’, ‘허팝’, ‘김이브’, ‘디바제시카’, ‘이사배’, ‘조섭’, ‘유준호’, ‘안재억’, ‘소프’, ‘울산큰고래’ 등 1인 방송 제작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성광, 박영진, 정태호 등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개라방’(개그맨들의 라이브 방송국)도 추가된다.

카카오TV의 1인 방송 제작자, 즉 카카오TV PD가 되면 카카오TV와 연결된 ‘비디오 스테이션’을 통해 동영상을 효율적으로 생산, 관리할 수 있다. 비디오 스테이션은 팟플레이어와 연결돼 라이브 방송 히스토리와 콘텐츠 통계를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카카오TV PD는 수익 관리 플랫폼인 ‘비즈 스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에 광고를 적용하고 후원을 받을 수도 있다. 카카오TV는 올 상반기 중 PD 후원하기 기능을 카카오톡에서도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모바일 개인방송 기능도 추가한다.

배동호 카카오 동영상플랫폼팀 이사는 “카카오TV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과 영상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고, 창작자는 자신의 영상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편중된 동영상 서비스의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