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모바일 앱에 음성 기반의 대화형 봇을 적용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16일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형 봇을 베타 테스트중이며, 2~3월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의 음성 기반 대화형 봇은 아이폰 ‘시리’나 삼성전자 갤럭시의 ‘S보이스’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앱을 통해 음성으로 질문이나 명령을 하면, 대화 봇이 인공지능(AI)으로 적절한 답변을 찾아 음성으로 대답하는 형태다.

네이버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음성 검색 기능이 텍스트(글자)로 된 답변을 내놓는다면, 음성 기반 대화형 봇은 답변이나 결과물이 음성이나 구체적인 작업 수행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다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0월 연례 개발자 회의 ‘데뷰(DEVIEW)’에서 음성 비서 ‘아미카(Amica)’를 소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예고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아미카에 “내일 서울의 날씨를 알려달라”고 주문하면, 아미카가 검색 대상을 ‘날씨’로, 시기를 ‘내일’로, 장소를 ‘서울특별시’로 설정해 자동 검색한 뒤 “내일 서울 날씨는 맑으며 아침 최저 기온은 25도, 낮 최고 기온은 34도가 예상된다”는 응답을 내놓는 식이다.

이번 음성 기반 대화형 봇 도입은 아미카의 첫 적용 사례로, 올 상반기 중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진 음성 인식 스피커의 수준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