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국내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2009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배당금 수익 1위에 오른 뒤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2016 회계연도에 삼성전자(1374억원), 삼성생명(498억원), 삼성물산(30억원) 등 190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2015 회계연도(1771억원)보다 7.4% 증가한 것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 등 536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배당으로 얻는 수익까지 합치면 지난해와 비슷한 7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에서 609억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지난해(56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등 500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등에서 46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해보다 배당금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