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6% 오른 배럴당 5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93% 오른 배럴당 55.6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전날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86만9000배럴 줄어든 2억56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앞서 시장은 휘발유 재고량이 11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결과는 앞으로 휘발유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마스 바그라 PVM오일어소시트 분석가는 "이는 미국의 강한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1380만 배럴 늘어난 5억860만배럴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다른 주요 생산국들의 감산이 현실화되며 결국 미국의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맥길리안 트레디션 에너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 생산 감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재고 급증을 제한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이는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지금의 원유 재고량과 미국 증산 등을 고려하면 원유 시장이 당분간 공급 과잉 상태를 지속하겠지만, 점진적으로는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산유국들은 공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안에 세금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발언하면서 그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내린 온스 당 1236.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