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본격 시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59% 오른 2만172.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58% 상승한 2307.8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58% 오른 5715.18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업체 경영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미국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성과"라며 "세금에 관한 '획기적'인 정책을 2~3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는 중산층 미국인들의 세금 감면과 포괄적인 세제 개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그의 세법 개정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밥 브라운 노던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긍정적, 부정적인 변동성을 모두 가져왔다"며 "그러나 그들이 내놓은 친성장 스토리는 지배적일 것이며, 우리는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으로 성장할 것에 대해 편안한 마음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매트 웰러 파라데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부활했다"며 "투자자들의 동물적인 감각이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3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21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시장 예상치인 24만9000건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는 43년만에 최저치인 지난해 11월(23만3000건)과 매우 가까운 수준이다.

또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매 재고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융주가 1.4%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모건스탠리는 2.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가 0.47% 오른 100.6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달러당 112.08엔)보다 오른 113.03엔을 기록했다. 지난 2월 3일 이후 최고치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78% 오른 366.79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은 0.86% 오른 1만1642.86, 영국의 FTSE 100은 0.57% 오른 7229.8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은 1.25% 오른 4826.24에 마감했다.

프랑스 정유회사인 토탈은 비융감축, 유가 회복 등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올랐고,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도 기대 이상의 실적에 2.29% 급등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도 2.13% 올랐다.

유로화 환율은 전날(유로당 1.0708달러)보다 0.38% 하락한 1.065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