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46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7.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61억원을 기록, 3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게임과 음악(로엔) 등 콘텐츠 플랫폼 실적 개선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7% 증가한 증가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액은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등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늘고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게임의 호실적 덕에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액은 ‘멜론’의 유료 고객 증가 덕에 106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해,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간 1036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정리하면서 발생한 감소분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카카오프렌즈)가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증가 덕이 컸다.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총 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카카오 드라이버’ 등 서비스 마케팅때문에 광고 선전비가 늘고 커머스 매출 증가로 지급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며, 지난 1일에는 초기 자본 200억원을 들여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