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오너가(家)들은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의 경영에 참가한 오너 일가 구성원 208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임원을 단 169명은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평균적으로 일반인들은 28세에 입사해 24년 정도가 지난 52세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너가들은 이보다 20년 정도 더 빨리 임원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208명 가운데 9.1%(19명)가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오너가 중에서 가장 젊은 나이에 '별'(임원)을 단 사람은 24세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었고, 가장 늦은 나이에 임원이 된 인물은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병원장을 마치고 63세에 경영에 참여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다.

오너 일가가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평균 나이는 42.5세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