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한 가운데,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범수(사진) 의장이 지난해 말부터 정기적으로 AI 관련 스터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사내 AI 기술 전문가와 외부 전문 인력들을 초빙해 매주 2회씩 AI 스터디 및 회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계속 소셜임팩트(사회 공헌) 사업에 전념해온 김 의장은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직접 기술 공부를 해왔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카카오브레인 총괄이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해석한다. 카카오가 전사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까지 큰 관심을 가져온 소셜임팩트 사업을 홍은택 수석부사장에게 일임했다. 홍 부사장은 소셜임팩트 부문 자회사 카카오메이커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카카오측은 카카오브레인에 어떤 인력이 참여하게 될지, 또 카카오브레인이 향후 어떤 사업을 맡게 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카오에서 기술 총괄을 맡고 있는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카카오톡 총괄 부사장은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