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달러화 약세는 길어도 올해 상반기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가시화되며 신흥국 통화는 강세로, 달러는 약세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6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40원 아래로 떨어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8일 수준(1137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일시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뜻대로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약달러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오는 4월에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때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서도 눈치를 보며 달러 약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역적자 축소와 환율 보고서 발표로 인해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유지되기는 힘들다. 먼저 과거 3년 간 추이를 봤을 때 환율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보호무역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축소되면 전세계로 공급되는 달러 유동성은 감소하게 된다. 미국이 달러를 써서 자국 내로 사들이는 수입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밖에서는 달러가 귀해지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

또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트럼프 정책대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 달러 강세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미국의 고용과 투자가 늘어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각종 성과들이 지표로 확인되면 달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더불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그때까지 국내 증시에서 부각되는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달러화가 원화 대비로 더 약세로 갈 것으로 예상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로 유입한다.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 위주로 쏠릴 개연성이 높다. 국내 대형주로는 IT하드웨어와 시크리컬(철강, 화학, 정유, 조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