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월 한 달간 국내에서 6848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점유율 41%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완성차 업체 5위인 쌍용차 1월 판매량 7015대에 거의 육박한 수치다. 반면 '디젤게이트' 여파로 고전 중인 폴크스바겐은 11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량 '제로(0)'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6674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 1만6234대에 비해 2.7% 증가했다. 지난 12월(2만117대)과 비교해선 17.1% 감소했다.

이 중 벤츠는 6848대로 41%를 차지하면서 역대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BMW가 2415대로 다음이었고 포드 1023대, 도요타 895대, 렉서스 724대, 혼다 684대, 랜드로버 595대 등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벤츠 E220d(1263대), 벤츠 E200(1048대), 벤츠 E300(780대)이 나란히 1~3위를 휩쓸었다. 벤츠는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 BMW를 누르고 처음으로 수입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부진하자 벤츠가 수입량을 늘려 공급이 원활해진 게 판매량이 급등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