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비하르주(州)의 한 마을에서 매년 어린이 100여 명이 발작과 경련 등 증상을 보이다가 의식불명이나 사망에 이른 것은 빈속에 열대과일 '리치'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무자파푸르 마을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고, 의식을 잃거나 숨지는 일이 발생해 왔지만 의사들은 원인을 알 수 없어 '미스터리 질병'으로 남아 있었다.

31일(현지 시각) 영국의 의약학 전문저널 란셋(The Lancet)에 따르면 인도 질병통제센터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BC)의 조사 결과, 질병을 앓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농장에서 땅에 떨어진 리치를 먹은 가난한 아이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자파푸르 마을은 인도 내에서 리치 최대 생산지 중 하나다.

리치에는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는 독소 '하이포글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끼니를 걸러 혈당이 낮은 아이들이 공복 상태에서 리치를 과다 섭취하면서 발작과 의식불명, 뇌부종 등을 앓게 됐던 것이다. 어린이들의 소변에서는 비정상적일 만큼 과다한 하이포글리신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저녁 식사를 챙겨 먹고, 리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Lyc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