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가 다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 하락한 배럴당 52.6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5% 내린 배럴당 55.23달러를 기록했다.

러브 에너지의 엔리코 치오란도 애널리스트는 "미국 산유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내 시추기 가동 기수가 전주보다 15기 증가한 566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수준이다.

치오란도 애널리스트는 "산유량 증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에 위협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등 난민의 미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라크, 이란, 수단,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예상 밖의 결정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금과 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스코티아뱅크의 로리 존스턴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국의 합의 이행과 6개월 합의 연장으로 OPEC의 감산이 75%정도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 명령으로 안전자산 금값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4% 상승한 온스당 119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