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2P대출(Peer to Peer Lending·개인간 대출)업체가 집행한 신규 대출액이 6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 집행된 신규 대출액 393억원의 15배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P2P대출 시장을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24일 발표한 'P2P 금융시장 2016년 주요 실적 및 2017년 전망 보고서'는 “2017년 P2P금융시장은 2016년 하반기(7~12월)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약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래픽=크라우드연구소 제공

대출 분야별로 살펴보면 담보 대출이 3982억원, 신용대출이 534억원, 기타 대출이 1560억원이었다. 담보 대출 중에서도 부동산 담보 대출은 3602억원으로 총 누적 대출액 6076억원의 약 59%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2015년과 2016년 초 P2P금융시장을 주도했던 신용전문 P2P대출 업체들은 2016년 3월 이후 14개사가 부동산 등 담보 대출이나 기타 투자상품으로 분야를 넓혔다.

P2P대출 업체 숫자는 지난 2015년 12개에서 125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88개 업체가 새로 생겼다. 폐업한 업체는 6곳이다.

차미나 크라우드연구소 연구원은 “사잇돌 대출, 인터넷 은행 등 중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대출자 확보와 금리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