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지난 20일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 현안 협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 출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았고, 큰 틀의 방향만 제시된 상황”이라며 “미국의 통상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중 (이인호) 통상차관보가 미국으로 나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인준후 통상의제가 구체화되면 적절한 시점에 직접 미국으로 나가서 인사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상품과 서비스 등 양국 교역과 경제 협력의 상호 호혜적인 매커니즘으로 잘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면서 우리기업의 강점이 있고 필요한 분야 등 협력부분을 찾아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일정도 공개했다. 그는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장관들을 만나 각국 민감부분들을 고려해 입장을 조율하면서 FTA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멕시코 FTA는 2월 중순 차관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반기중 한·에콰도르 FTA와 한·이스라엘 FTA를 타결하고, 하반기중 한·인도 FTA를 타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 장관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나름의 원인과 결과는 물론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하는 대책까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번주말 늦어도 2월초까지는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