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옛 신천역) 진입열차에 22일 오전 6시 28분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서울메트로 측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내선 열차(제2036열차) 하부에서 오전 6시 28분쯤 연기가 발생했고,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6시 56분쯤 응급조치를 완료해 외선 열차는 7시 9분쯤, 내선열차는 7시 20분쯤 운행을 재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화재 발생 과정에서 서울메트로 측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당시 열차를 탔던 승객들은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인터넷에 "안내방송에서 잠시 단전이 됐다며 기다려달라고 했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면서 멈췄다"며 "안내방송에서 기다려달라고 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1차로 '전동차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갔고 2차는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즉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하라'고 안내했다"면서 "자력으로 탈출한 승객들은 1·2차 방송 사이에 문을 열고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5분 안에 따라야 하는 메뉴얼에 맞춰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로 해당 사고 칸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발생한 연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호선 잠실새내역에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고장 열차의 연기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