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19일 “신한금융은 과거에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승계 절차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회추의원들 간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추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추위는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관 로비에서 한동우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후보를 선임하는 제3차 회추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신한금융은 20011년에 만든 경영승계 계획이 있어 도덕성, 신한의 가치 구현 능력, 통찰력 글로벌 리더십 등이 기준이 된다”며 “이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현직 CEO들인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자체 축적된 자료가 있다”며 “점수별로 서술형으로 환산된 자료가 있어 그 자료도 중요한 결정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1948년생으로 60대 후반인 한동우 회장과 차기 회장 후보들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점에 대해서는 “큰 세대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들은 모두 같은 세대”라고 말했다.

회추위원인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신한금융 이사회 의장)는 “안정과 변화는 모두 중요한데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신한 그룹이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속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에 맞춰 리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을 뽑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궁훈 이사(전 생명보험협회장)는 “신한금융의 100년 대계를 이끌어갈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추위는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고 3시30분부터 최방길 후보(전(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조용병 후보(신한은행장), 위성호 후보(신한카드 사장)를 차례로 면접한다. 이후 오후 8시께 최종 회장 후보를 발표한다.

선정된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후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최종 선임돼 한동우 회장의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