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닛 옐런 의장이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고용과 물가상승률 오름세로 미 경제가 강력하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클럽 연설에서 “십수년 이상의 역사적으로 공격적인 완화책 덕분에 미국 경제는 연준의 목표에 다다랐다"면서 “미 경제가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2%에 다가섰다고 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장기 실업률을 지금(4.7%)보다 소폭 높은 4.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2010년 이후 15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실업률이 2009년 10%에서 4.7%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2019년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해 몇번씩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그는 “통화 정책 조정(금리 인상 의미)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옐런 의장은 “지금 우리는 여전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이지만 약간 페달에 힘을 뺐다"면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견고한 경제 확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페달에 발을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경제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봤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장으로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 연준의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