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모바일 게임 기대작이 같은 날 정식 출시됐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혼’, 넷마블게임즈의 ‘스타워즈:포스아레나’,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가 일제히 12일 출시돼 흥행가도를 달리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넥슨·넷마블·네시삼십삼분 같은 날 대작 게임 선보여

왼쪽부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혼, 넷마블의 스타워즈:포스아레나,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

넥슨이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혼’은 넥슨의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전앤파이터:혼은 네오플이 개발한 게임으로 던전앤파이터를 3차원(3D) 그래픽으로 재구성했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 100만명이 참여한 올해 1분기 기대작 중 하나다.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 궁극기 ‘혼 스킬’을 새롭게 추가해 전투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출시 버전에서는 ‘귀검사’, ‘마법사’, ‘거너’, ‘격투가’ 등 캐릭터 4종을 최대 60레벨까지 육성시킬 수 있다. 넥슨은 정식 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특정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PC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쿠폰을 지급하는 협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IP를 활용해 만든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이날 선보였다.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인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전 세계 154개국에 출시됐다.

루카스필름의 영화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이 게임에는 영화 팬들이 좋아할 만한 다스베이더, 루크 스카이워커 등 80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 최근 개봉한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캐릭터도 포함됐다.

사용자 간 전투를 통해 랭킹 점수를 획득하고, 각자 속한 등급에 따라 2주에 한번씩 카드팩 보상을 받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게임 ‘삼국블레이드’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만든 수집형 액션 게임인 삼국블레이드는 언리얼엔진4로 만들어져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인다.

‘삼국블레이드’는 유비, 관우, 장비를 비롯해 조조, 손권, 여포, 초선 등 약 30종의 삼국지 영웅 캐릭터를 수집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사용자의 자원을 빼앗는 약탈전, 수집한 영웅을 모두 사용해 적군의 관문을 돌파하는 난세영웅전, 매일 다른 적들을 상대하고 보상을 받는 요일던전 등을 즐길 수 있다.

◆ 게임 3사 자존심 걸린 승부…넥슨, 네시삼십삼분 자존심 회복할까

안정적인 성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넷마블의 대표 게임들. 왼쪽부터 세븐나이츠, 리니지2:레볼루션, 모두의마블.

넥슨은 던전앤파이터:혼을 통해 리니지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대표 IP로 ‘메이플스토리M’에 이은 넥슨의 주요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은 현재 메이플스토리M, ‘엘소드 슬래시’ 등 대표 IP를 활용한 게임들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나섰지만, 확실한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던전앤파이터 IP는 메이플스토리와 엘소드와는 다르게 성인들도 다수 즐겨왔던 게임이고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회원을 확보한 게임인만큼, 던전앤파이터:혼은 넥슨의 새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8위에 올랐다.

‘삼국블레이드’는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네시삼십삼분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한 수(手)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골든나이츠’, ‘붉은보석2’ 등은 기대와는 달리 큰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몬스터슈퍼리그’는 ‘중박’ 정도 성적을 거뒀다.

삼국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 특유의 강점인 액션성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IP인 삼국지를 활용한 게임으로 1분기 대형 게임사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출시 첫날 오후 앱스토어 최고매출 게임 9위에 오르는 성적을 보여줬다.

넷마블은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마블이 스타워즈:포스아레나 역시 성공시킨다면 올해 목표인 상장에도 녹색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네시삼십삼분이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넷마블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며 “넷마블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대작을 내놓았기 때문에 게임업계는 1분기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