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그만큼 국민 생활에 밀접해졌다는 증거 아닐까요."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국어영역에 수능 역사상 처음으로 보험 관련 지문이 출제되자 보험업계가 크게 반색했다.

보험 관련 설명문은 수능 국어영역 37~42번에 대한 지문으로 실렸다.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와 소비자가 보험 가입 전에 질병 내역 등 중요 사항을 알려야 하는 고지의무에 대한 이해를 묻는 글이었다. 하지만 지문 분량이 2600자에 달할 정도로 길고, 보험금의 기댓값·보험료·보험료율 등 수험생이 평소 접해보지 못한 용어가 포함돼 국어영역 중 '최고의 난이도'로 손꼽혔다. 실제 39번 문제의 경우 수험생 5명 중 4명이 틀린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오답률이 높았다.

보험업계는 이를 두고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보험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 건 아닌지 걱정"이라면서도, 내심으론 기뻐하고 있다. 보험이 금융업의 변방이 아닌,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는 그간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보험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그간 업계에서 보험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한 결과 이번 수능에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