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5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부실을 지원하면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증자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100%까지 높아진 부채 비율이 900%로 낮아지고, 연간 180억여원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200만4890주로, 주당 발행 가격은 5일 종가(2만7400원) 기준, 약 25% 할인된 2만450원으로 잠정 정해졌다.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당(3월 6일)한 뒤, 80%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3월 6~7일)을 진행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3월 9~10일)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