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면 존속과 소멸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집단지성'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전날인 2일 전남 나주 한전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전이 1등에 안주하면 자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전은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100대 기업순위에서 전력유틸리티 분야 1위에 올랐다.
조 사장은 한전이 눈앞에 둔 변화를 ▲특이점, 특이한 상황 ▲리더십의 대변혁 ▲시장의 대변혁 ▲제도의 변화 ▲생각의 변화 등 5가지로 요약했다. 기술이 인간을 제압하는 '특이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 등 극단적인 리더십 대변혁, 파리기후변화 협약으로 인한 시장의 대변혁과 이에 따른 제도개편 추세를 가리킨 것이다.
조 사장은 이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조직의 체력과도 같은 '집단지성'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또한 생각의 틀을 바꾸고, 치밀한 전략 수집,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배려를 바탕으로 한 통합, 공부하고 도전하는 행동, 지역사회와 업계를 아우르고 생태계를 키우는 배려, 신뢰를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많이 알아야 비전을 제시하고, 리드하고, 우리 생태계를 이끌고 간다"며 "잘 알지도 못하고 행동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고, 많이 알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화두로 '영과후진'을 제시했다. 물은 흐르면서 웅덩이를 만나면 뛰어넘지 않고 모두 채우면서 도도하게 흘러 대해로 나아간다는 뜻으로, 한전이 업계와 생태계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