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저축은행 대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일 "저축은행이 자의적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하지 못하도록 금리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해 올 1분기 중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최근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출자의 신용도나 소득 등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대출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이 높으면 대출금리를 깎아줘야 하는데, 저축은행 대출자 10명 중 7~8명이 법정 최고 금리인 27.9%를 적용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부 기준이 확정되는 대로, 저축은행들은 신용도 등을 반영해 금리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의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한 대출모집인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일부 모집인들이 수당을 많이 받기 위해 한 대출자가 여러 저축은행에서 대출받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그러면 상환능력을 넘어 못 갚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대출 고객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중복 대출을 걸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