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의 판매량 부진으로 내년 1분기부터 생산량을 10%가량 줄일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 부품업체의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애플이 내년 1분기 아이폰7 생산량을 10% 정도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동통신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7 플러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도 아이폰6s의 판매가 줄자 생산을 줄인바 있다. 이를 고려해 올해 9월 아이폰7을 출시할 때부터 생산량을 평소보다 20% 적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폰7의 판매량이 이 같은 예상치에도 못 미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7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며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애플이 북미시장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에게 밀렸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오포와 비보 등 현지 업체들에 밀리는 등 고전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2016년 회계연도 순이익과 매출이 2001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스마트폰인 픽셀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애플이 내년에 아이폰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액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또 차기 모델의 이름을 아이폰7s가 아닌 ‘아이폰8’으로 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7년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이라며 "애플이 뭔가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