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신작(新作) 게임 흥행과 북미 유명 게임업체 인수, 새해 증시 상장 등으로 승승장구하자,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방송콘텐츠 기업인 CJ E&M이 활짝 웃고 있다. 엔씨와 CJ E&M이 넷마블의 주요 주주인 데다 엔씨는 넷마블 게임의 저작권자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14일 출시 첫날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는 역대 최고인 하루 7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에도 하루 10억원대 수익을 올리며 장기 흥행 모드에 돌입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게임이 엔씨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빌려와 모바일용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수익의 10% 정도를 엔씨 측에 저작권 사용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의 게임 매출에 따라 엔씨 저작권 수입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넷마블의 시가총액을 최대 1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애초 5조~7조원을 예상했지만, 넷마블이 지난 20일 8억달러(약 9530억원)짜리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넷마블이 인수한 업체는 미국의 게임업체 카밤(Kabam)의 개발조직 '밴쿠버 스튜디오'다. 인수를 통해 단숨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넷마블 상장에 따른 최대 수혜 업체도 CJ E&M과 엔씨소프트다. CJ E&M은 넷마블의 지분 27.6%를 보유해 최대주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에 이은 2대 주주다. 현재 CJ E&M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 안팎. CJ E&M이 보유한 넷마블 지분 가치가 현재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지분 8.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