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원천 기술 확보가 곧 경쟁력"이란 신념 아래 기술 혁신을 통한 새 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앞서 1970~ 1990년대 고탄성 섬유인 '스판덱스'와 타이어 내부 부품인 '타이어코드'를 각각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0년대 이후 기업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온 경험이 있다. 효성이 내일의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혁신 제품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인 '폴리케톤'과 철을 대체하는 신소재 '탄소섬유'이다.

효성 연구원들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뛰어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탄소섬유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일반 플라스틱 대비 외부 충격에 강하고, 잘 마모되지 않는 고성능·고부가 가치 플라스틱이다. 주로 자동차·전자제품 부품으로 쓰이며, 얇게 실처럼 가공하면 고성능·고탄성 섬유로도 쓸 수 있다. 효성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로, 직접 폴리케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 10여 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고,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도 받았다. 효성은 현재 연간 1000t 규모의 폴리케톤을 생산하며, 이 소재를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6' 전시회에 소개하고, 한·중·일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 등지의 시장 개척에 적극 힘쓰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다. 등산 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부터 연료용 압축천연가스(CNG) 압력 용기, 자동차 프레임 등 자동차용, 우주항공용 소재 등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흔히 강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탄소섬유는 2012년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효성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자체 수급이 가능해졌다. 탄소섬유는 쓰임새가 넓어지면서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효성은 원천 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 재료, 압력 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추가로 개발했다. 지난 9월엔 중국 최대 복합 재료 전시회인 '2016 상하이 CCE'에 참여해 효성 탄소섬유가 적용된 CNG 고압 용기, 전선 심재, 화살 등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효성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탄소섬유 복합 재료 시장의 트렌드 및 경쟁사 동향을 파악하고 있고, 성능이 더 좋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