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경영 기반의 제품 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한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라인업 적극 확대 ▲자율 주행차, 차량용 IT 등 스마트카 연구·개발 지속 등을 통해 업계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수소 전기차 기반의 '투싼 자율 주행차'의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고급차 시장 공략

올해 초 시무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별도로 내놓은 브랜드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좌우할 G90(국내명 EQ900)와 G80의 성공적인 런칭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EQ900는 지난해 말 출시 후 11월까지 총 2만2806대가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급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11월까지 2만2835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점유율인 13.8%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삼각편대: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현대·기아차는 이미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의 평균 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니로·쏘나타·K5·그랜저·K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쏘나타·K5),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쏘울·레이), 수소 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좀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출시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에 달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경에는 주행거리가 400㎞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투싼 수소 전기차의 후속 수소 전기차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어 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스마트카 개발 집중… 자율 주행 경쟁에 뛰어들어

현대차그룹은 2010년 첫 자율 주행차로 '투싼ix 자율 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투싼ix 자율 주행차'는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 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도로 4㎞의 시험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 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 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확대 적용해오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 지원 기술(ADA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선보였다. 이런 양산화 기술들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2015년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네바다주(州)에서 고속도로 자율 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실도로에서 자율 주행 기술 시연을 선보였으며, 미래부 장관이 직접 탑승한 가운데 '영동대로 북단~코엑스' 3㎞ 구간을 자율 주행으로 이동했다. 올 3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네시스(DH) 기반의 자율 주행 차량이 국내 최초로 실도로 주행 허가를 받아 임시 운행에 돌입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 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과 관련해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하는 등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은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 자율 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 주행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