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이강덕)은 '올해의 관훈언론상' 권력 감시 부문 수상자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처음 보도한 TV조선(이진동 사회부장 등 11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TV조선은 지난 7월 6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인사 전횡', 같은 달 26일 '미르재단 500억원 모금에 안종범 청와대 수석 지원' 등을 보도하면서 최씨와 연관된 권력 비리를 처음으로 알렸다. 또 최씨가 청와대 행정관을 대동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챙기는 '샘플실 영상'을 처음 공개했을 뿐 아니라, 최씨가 그동안 정부 각료 인사 등에 개입한 각종 국정 농단 의혹들을 파헤쳐 연속 보도해왔다. 이진동 부장은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이라도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면 국민 저항은 물론, 법적으로 심판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언론의 역할을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 실명을 기사에 본격 등장시킨 한겨레신문(김의겸 정치부 선임기자 등 5명)과, 최씨의 태블릿 PC를 입수해 내용을 공개한 JTBC(전진배 사회2부장 등 8명)도 각각 권력 감시 부문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

저널리즘 혁신 부문에는 모바일 제보 시스템으로 '참여 저널리즘'을 구현한 YTN(황선욱 디지털센터 본부장 등 6명)이 수상자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