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전문 이커머스 업체 미미박스(대표 하형석)는 6000만달러(한화 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월 6600만달러(73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3차)를 유치한지 4개월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2년 설립된 미미박스는 현재까지 누적으로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엔 앞서 진행된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한 글로벌 벤처투자전문회사(VC)들이 동일하게 참여했고, 재닛 거위치(Janet Gurwitch)가 개인 자격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재닛 거위치는 사모펀드인 카스타니아 파트너스(Castanea Partners)의 파트너이자 화장품 업체 로라메르시에(Laura Mercier)를 창업한 인물이다. 카스타니아 파트너스에서 일하면서 드라이바(Drybar), 어반 디케이(Urban Decay), 퍼스트에이드뷰티(First Aid Beauty) 같은 화장품업체의 자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미박스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위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거위치는 미미박스가 보유한 4개 자체 브랜드(미국) 전략 수립,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 파트너십 구축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리즈 C 투자와 이번 투자에 참여한 VC는 굳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카우보이 벤처스(Cowboy Ventures), 포메이션 그룹(Formation Group), 펀더스 클럽(Funder's Club), 페어 벤처스(Pear Ventures), 무스 파트너스(Mousse Partners), 코타 캐피탈(Cota Capital) 등이다.
미미박스는 이번 투자금을 모바일 소비자 경험 개선, 제품·고객 데이터 분석,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창업 당시 미미박스의 주요 사업 모델은 화장품을 잡지처럼 구독하는 '뷰티 서브스크립션(Beauty Subscription)'이었지만, 2014년 이후 모바일 쇼핑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특정 분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로 전환했다.
전 세계 미미박스 온라인 거래액의 88%가 미미박스 모바일 앱에서 이뤄질 정도로 모바일 커머스에 특화돼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비중이 94%를 웃돈다.
최근에는 단순 유통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상품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아임미미(I'M MEME)', '포니이펙트(Pony Effect)', '본비반트(Bonvivant)', '누니(Nooni)'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브랜드는 출시 이후 분기 성장률이 60%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혁신적이고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K-뷰티 문화를 전 세계 각국에게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릭 J. 김(Eric J. Kim) 굳워터 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미미박스는 모바일과 비디오를 활용해 뷰티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