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증시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났다. 연말 배당이 부각되면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를 비롯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14포인트(1.33%) 오른 620.61로 장을 마감했다.
◆ FOMC 영향에서 벗어난 코스피...고배당주 부각
오전까지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가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통화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점차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한 뒤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개선을 근거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오후부터 빠르게 FOMC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배당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대비 2.7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 대비 5.5% 상승했다. 키움증권(039490)과 유안타증권(003470), 한화투자증권(003530)은 3% 넘게 올랐다. 교보증권(030610)과 삼성증권(016360), 유진투자증권(001200)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가 2%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슈가 해소되면서 연말 배당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올해는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배당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 정부가 배당률을 높이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시행한 이후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가 넘어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전날 기준 1.68%)을 크게 웃돈다.
◆ 화학·기계·건설·철강 등 소재산업재 강세...수출 이점 부각
오후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소재산업재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화학은 전날보다 1.27% 올랐고, 기계와 건설은 각각 0.62%, 0.59% 상승했다. 철강금속도 소폭 올랐다.
서상영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른 것"이라며 "소재산업재는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수출업종에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8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화학업종을 287억원 순매수했다.